KIA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
좌완 필승조 곽도규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
SG랜더스의 홈 경기를 앞두고 곽도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왼쪽 굴곡근 손상 소견을 받은 까닭이다.
참고로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핵심 불펜 자원인 곽도규의 이탈은 KIA에게 너무나 뼈아픈 소식이다.
공주중, 공주고 출신 곽도규는 2023년 5라운드 전체 42번으로 KIA에 지명된 좌완 투수다.
데뷔 시즌에는 14경기에서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8.49(11.2이닝 11실점)를 써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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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굴곡근 손상 진단과 마주한 곽도규. 사진=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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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부상을 당한 곽도규. 사진=김영구 기자 |
지난해는 달랐다.
71경기에 나선 곽도규는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55.2이닝 24실점 22자책점)을 올리며 필승조로 발돋움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던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 평균자책점 0.00을 작성, KIA의 V12에 힘을 보탰으며, 시즌 후에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소중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9경기에 출전했으나, 3홀드 평균자책점 13.50(4이닝 6실점)에 머물렀다.
이후 곽도규는 굴곡근 손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부상과 마주했고, 잠시 쉬어가게 됐다.
굴곡근은 팔뚝에 있는 근육으로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는 역할을 한다.
가벼운 부상일 경우 휴식만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심하면 인대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곽도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14일 재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KIA에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곽도규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내야수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 각각 햄스트링, 무릎, 왼 종아리 부상을 호소한 바 있다.
그 여파 때문인지 KIA는 13일 오전 기준 6승 10패에 그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혹독한 시련이 KIA를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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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규는 빠르게 부상을 털고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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