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라마 ‘라이딩 인생’. [사진출처 = 지니TV] |
6세 미만 취학전 영유아 가구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월평균 사교육비는 14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유아 사교육비 관련 시장 실태를 조사해 이번에 처음 공개하면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에 따르면 6세 미만 취학 전 영유아 가구 부모 1만324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9월 시행된 조사 결과 가정양육 유아 17%가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에 참여하고, 참여 유아 기준 월평균 비용은 14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흔히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이었다.
다만 비교할 만한 이전 통계가 없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얼마나 늘어난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또 이번 조사엔 지역별 통계가 없지만 서울, 특히 강남권의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은 평균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에 정부는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를 처음 시행했지만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른바 ‘4세고시’ ‘7세고시’ 등 영유가 사교육 시장이 날로 과열화 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개를 전격 결정했다.
교육 당국은 조기 사교육을 완화하기 위해 공교육의 질 향상과 동시에 위법행위가 있는 학원 단속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브리핑에서 “영어 사교육 수요가 커지고 있어 (그 대응으로) 작년에 3∼4세 영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어린이집·유치원에 전면 배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아 영어학원에 대해선 2023년 전수조사했고, 작년 하반기 특별단속·점검을 통해 처분했다”며 “올해도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교습비 단가 등을 지도·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유아 사교육은 초·중·고교 사교육으로 연결되는 만큼 결국 영유아 사교육이 커지면 중·고교생 사교육 또한 계속해서 불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학교급을 뛰어넘는 교육과정을 익히도록 부추기는 선행 사교육 경쟁 열풍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법적 울타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