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카드사들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잇따라 중단했습니다.

롯데카드와 BC카드는 오늘(13일)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의 결정으로 국내 8개의 전업 카드사 전부가 홈플러스 상품권을 끊게 됐습니다.

상품권 구매와 더불어 충전에 대한 결제 역시 중단합니다.

외부 제휴사들의 상품권 거래 중단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객들의 피해를 막기위한 선제 조치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 후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에버랜드 등의 제휴사들이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았습니다.

카드사들은 아직 홈플러스 제휴카드 계약을 끊지는 않고 있습니다.

향후 기업회생 절차 과정과 영업 재개 여부 등을 고려해 계약 연장을 판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카드사들이 SPC를 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단채로 투자자들의 피해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카드사의 '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해 매장에서 판매할 물건을 조달했는데, 이때 카드사들은 카드대금채권을 가지게 됩니다.

카드사들은 이를 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는데, 현재까지 파악된 홈플러스의 ABSTB 규모는 4천억에 달합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채무 변제 의무는 사라진 상황.

피해자들은 해당 채권을 상품권과 같이 변제순위가 높은 상거래채권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이같은 주장이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그로 인한 채무 관계에 대해 "감독기관으로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한편 홈플러스는 내일 오전 기업회생 절차 신청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고, 향후 채무 정리 계획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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