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책연구원은 지난 12일 오후 2시에 ‘대구혁신과 남부거대경제권’을 주제로 지방주도 혁신∙균형발전을 위한 ‘4대 광역시 연구원 순회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대구정책연구원, 부산연구원, 광주연구원, 대전세종연구원, 매일경제TV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대구정책연구원과 매일경제TV가 주관했습니다.
대구에서 첫 번째로 시작하는 이번 순회 심포지엄은 지난해 12월 체결된 ‘지역혁신·균형발전 전략’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4대 광역시 연구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구혁신과 남부거대경제권 형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정인철 매일경제TV 대표의 축사 및 부산·광주·대전세종 연구원장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총 2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혁신과 남부거대경제권’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국토공간에서는 ‘수도권 50플러스’ 현상이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에 수도권 인구의 전국대비 비중이 50%를 최초로 상회한 이후 그 비중은 계속 높아져, 2024년 말 현재 50.9%로 증가하는 등 수도권인구 비중이 50%를 계속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수도권 집중문제를 지닌 일본의 수도권 비중 32%, 프랑스의 25%에 비해 크게 높아, 전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수도권 집중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원장은 이러한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을 타개하기 위한 ‘국토공간의 대전환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토공간의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지방주도의 혁신을 병행하여 거대경제권을 구축, 중점 육성함으로써 경제성장과 국토균형발전, 국민통합의 성과를 동반 창출하는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했습니다. 즉 지방주도의 혁신과 균형발전 및 국민통합 패러다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토공간의 전략적 요충지를 규명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토공간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대구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대구의 지리상의 재발견을 통해 규명이 가능입니다. 대구는 영남지방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영호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영호남 정중앙지대의 거점대도시로서 영호남 전체가 대구의 교류권인 배후지입니다. 또한 서울을 포함한 6대 거점도시 간 상호평균거리가 최단거리여서 거점도시간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이러한 요충지 기능 때문에 대구는 과거 한반도 3대 도시로서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 대구가 주도한 ‘대구혁신 100+1’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는 바,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혁신과 대구광주를 잇는 달빛고속화철도 혁신이 대구혁신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구 슈퍼혁신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영호남과 제주를 아우르는 남부거대경제권을 중점 육성해야 합니다.
박 원장은 남부거대경제권을 육성하기 위한 8대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 신공항 건설과 공항경제권 개발 ▲ 미래신산업 특화 클러스터 육성과 ‘뉴판교’ 개발 ▲ 앵커기업 유치와 생태계 육성 ▲ 지역맞춤형 산학협력체계 구축 ▲ 대구-광주 달빛고속화철도와 달빛 4대 벨트 구축 ▲ 인구소멸지역 ‘4대 新성장 특정지대’ 기반 구축 ▲ 지방분권형 남부대도시권 육성과 메가시티로의 행정통합 ▲영호남 메가성장순환밸리 구축 등입니다.
특히 박 원장은 영호남 메가성장순환밸리 육성을 강조했습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화철도를 서쪽으로는 연안도시인 목포와, 동쪽으로는 포항으로 연장해 내륙·연안축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달빛철도의 확장축을 다도해를 포함한 남해안 벨트와 부산, 울산, 포항으로 연결함으로써 영호남 메가성장순환밸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 밸리에 달빛고속화철도에 이어 남해안 횡단 고속화철도가 구축되고, 이 양대 고속화철도를 따라 신산업벨트, 관광벨트, 물류벨트, 역세권도시밸트가 융합되어 영호남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원장은 “이 밸리가 영호남 미래 100년의 공동번영을 촉진하고 新국토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박 원장은 지방주도 남부거대경제권의 ’슈퍼 ABCDE+I‘ 효과를 강조했습니다. 즉 자치권효과(Autonomy), 균형효과(Balance), 연계효과(Connect), 다양성 효과(Diversity), 경제성장효과(Economy), 나아가 국민통합효과(Integration)를 함께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더불어 지방주도의 혁신과 균형발전 및 국민통합을 향한 남부거대경제권을 범정부차원에서 육성할, 가칭 ’남부거대경제권 육성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특별법은 미국의 13개 주를 대상으로 하는 ’애팔라치아 지역개발법’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원장은 “지방주도의 혁신과 신 국토균형발전∙국민통합의 전진기지로서 남부거대경제권을 육성해야 하고, 특히 신공항과 달빛철도, 남해안고속화철도 등을 기반으로 메가성장순환밸리 등을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원섭 국토연구원 전 기획경영본부장은 ‘내륙거점도시 대구의
하이브리드 성장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이 박사는 중국 사천성 청두, 프랑스 리옹, 독일 뮌헨, 미국 오시틴, 스위스 취리히 등 글로벌 주요 내륙도시의 성장 요소와 대구 전략과제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성장모델 제시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성장모델은 ▲ 신공항 건설 및 복합경제권 발달 ▲ 미래 첨단신산업 육성 ▲ 고속 교통물류 네트워크 구축 ▲ 글로벌 기업투자 유치 ▲ 독창적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 ▲ 하천‧수변공간 재창조 ▲ 대구경북 메가시티 형성 등 7개의 요소로 구성됩니다.
발제에 이어 윤대식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시작한 종합토론에는 황인식 창원시정연구원장, 권영섭 국토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하경준 부산연구원 미래전략팀장, 황성웅 광주연구원 AI정책연구센터장, 김민석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연구위원 등이 참여하여 지방주도 혁신∙균형발전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