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권력기관보다 기업인이나 교수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달 지주사 SK(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되며 책임경영에 나서는 최태원 SK 회장(사진)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10일 SK에 따르면 SK(주)는 오는 26일 주총에서 이관영 전 고려대 연구부총장과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
사외이사인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감사위원에 선임된다.
최 회장은 임기 3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성형 전 사장 후임 사내이사는 강동수 PM(Portfolio Management) 부문장이다.
SK(주)는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바이오팜 등을 지배하는 SK그룹 지주회사다.
SK그룹은 이사회 중심 독립 경영을 수행하는 '멤버사', 그룹 최고 협의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 투자 전문 지주사 'SK(주)'로 이어지는 트리니티(삼위일체) 지배구조다.
SK이노베이션은 공성도 전 GE에너지코리아 대표, SKC는 정현욱 전 램리서치코리아 전무를 이달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뽑는다.
SK바이오팜 사외이사 후보는 김용진 서울대 의대 교수와 조경선 신한DS 상임고문이다.
조 고문은 신한DS 대표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배하는
SK디스커버리 계열 회사들도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들이 눈에 띈다.
SK가스 사외이사 후보는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이다.
정 고문은 NH투자증권 대표를 지낸 금융투자 전문가다.
SK케미칼은 박태진 전 JP모건 한국 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의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와 박선현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에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SK 제조 솔루션데이'를 개최하며, 디지털 전환(D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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