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증시, ‘상저하고’ 전망 우세
코스피 예상 밴드 2300~2600대
경기회복· 美 정책 관련 수혜주 주목
 |
코스피, 코스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집권 초기 우리 정부의 리더십 부재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며, 생존 투자 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2025년 국내 증시는 상저하고(상반기 저점, 하반기 고점) 전망이 우세하다며, 경기 회복 테마와 미국 정책의 수혜가 명확한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트럼프 관세 우려, 중국 저가 수출, 반도체 부진 등 각종 악재가 올 1분기 내 해결되긴 어렵지만, 이미 관련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됐기에 올해 순차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으로는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할 인공지능(AI), 조선, 로봇, 탄소포집(CCUS) 등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간 밴드는 2300~2850, 1분기는 2300~2600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한다”며 “산업재, 대형 헬스케어 등 업황 개선 중인 수출주와 국내 매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주식시장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전망이 하향된 업종부터 저점매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철강, 소매 등 2025년 예상 영업이익률이 2011년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업종이 올해 투자 종목으로 안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은 주변 여건이 좋을 때 사는 게 아니라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을 때 사야한다”며 “올해 1분기는 국내 주식을 늘려가기에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코스피에는 고환율 리스크가 기반영됐고, 올해 관련 이벤트를 치르면서 점진적인 주가 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비중 확대 추천 종목으로 바이오, 수출·엔터, 금융을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350~2580”라며 “바이오주의 경우 금리 피크아웃과 헬스케어 컨퍼런스 모멘텀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며, 수출·엔터주는 고환율 수혜주이며, 금융주는 정국 혼란 리스크가 기반영된데다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삼성증권은 2025년은 지수보다 종목, 밸류에이션 매력보다 실적 성장을 증명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방산 등 미국 정책의 수혜가 명확하거나 성장에 대한 차별적 모멘텀이 있는 기업, 한국만의 강점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 맞는 추천 종목으로
HD현대미포,
성광벤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ISC,
에스오에스랩,
크래프톤,
삼양식품 등을 언급했다.
은행권 프라이빗뱅킹(PB) 전문가들도 올해 미국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데 동감했다.
오정화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Gold PB부장은 “미 증시는 트럼프 정부 정책 방향과 강도에 따른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AI·로봇 등 강점을 지닌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매력은 올해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중심의 성장주와 미국 채권에 대한 병행 투자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