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가 700만명을 넘어선 서학개미를 위해 텔레그램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증시 실시간 투자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경제가 글로벌 투자 유튜브 채널 '월가월부(월가에서 월급받는 부자)' 인기에 힘입어 다른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나선 것이다.
AI 기반 미국 증시 실시간 투자 정보를 텔레그램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매일경제가 언론사 중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매일경제 텔레그램 채널 월가월부는 AI 기반 금융정보 서비스회사인 데이터밸리와 협업을 통해 미국 주식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받아보려면 기사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텔레그램을 설치하고 '월가월부'를 검색한 뒤 '들어가기'를 누르면 된다.
구독료는 무료다.
매일경제와 데이터밸리는 일차적으로 서학개미의 관심도가 높은 400여 개의 기업·업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400여 개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 외에 중소형 양자컴퓨터 등 시장 흐름을 타는 관심 기업도 포함한다.
특정 종목이 52주 신고가 혹은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는 식으로 의미 있는 주가 흐름을 그리는 경우 투자 알림 서비스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렇게 주목을 받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가 그래프와 함께 최근 월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투자 의견 및 목표가 변화 추세를 제공한다.
또 기업 내부자나 주요 투자자 등의 지분 변동 현황을 비롯해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의 유료 보고서 특이사항이나 투자 의견 변화를 보기 쉽게 정리해 요약해준다.
월가월부 유튜브 채널 인기 비결이 현장 영상(Field), 속보(Breaking news), 심층분석(In-depth)으로 이뤄진 'FBI 3박자'라면 월가월부 텔레그램 채널은 투자 기회(Chance)와 정보(Information),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으로 이뤄진 'CIA 3박자'다.
매일경제와 손잡은 데이터밸리는 빅데이터와 AI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외 증시 관련 정보를 발 빠르게 전하는 금융정보회사다.
데이터밸리는 대표적인 비정형 데이터인 전자 공시와 지분 공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
DB)로 만들고 이를 활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해외 기관투자자와 신용평가사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특히 글로벌 상위 10대 자산 운용사 중 두 곳이 고객사로 있다.
이 밖에 국내 증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그램 'AWAKE'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 정보를 효율적으로 선별·제공해 투자자들이 얻어야 할 실시간 정보를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전문 투자자들이 이 서비스를 크게 주목하고 있다.
연기금 펀드매니저 출신인 한성준 데이터밸리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투자 비서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이 자료 검색과 분석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종목 분석과 통찰력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현재 국내 기업 정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월가월부와 손잡고 미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 투자 정보로 확장해 현지 투자자들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가월부는 미국 증시 개장부터 폐장까지 끊김이 없는 '온에어' 체제를 구축해 작년 말을 기점으로 구독자 35만명을 돌파했다.
오찬종 뉴욕 특파원이 진행하는 '오찬매뉴' 코너는 미국 증시 개장에 맞춰 그날 증시 분위기와 실시간 기업 분석 데이터를 전한다.
뉴욕 증시가 마무리되면 홍장원 뉴욕 특파원이 전하는 '불앤베어' 시리즈를 통해 월가 보고서와 핵심 투자 뉴스의 인사이트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덕주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전하는 '실리콘밸리뷰'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미국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테크주 분석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 밖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한 전문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차별화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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