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지주사들이 을사년 새해 목표를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밸류업과 내부통제를 우선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는데요.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행정부 등 불안정한 시장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지주 회장들이 을사년 새해 목표로 밸류업과 내부통제 강화를 잇따라 지목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어제(2일)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오른 주가에 대해 "주주환원정책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올해 역시 이와 같은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함 회장은 지난달 27일
하나금융지주 보통주 5천주를 장내 매입했습니다.
실질적인 주주가치 상승을 위한 책임경영이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하나금융 관계자
-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주가가 저평가되는 상황에서 밸류업 계획이 실질적인 주주 가치 상승이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주식을 매입해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에게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로…"
KB금융그룹의 양종희 회장 역시 밸류업 계획의 차질 없는 시행을 강조했습니다.
양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주환원 강화와 자본비율 관리 등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은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외에 신한금융의 진옥동 회장과 우리금융의 임종룡 회장 역시 내부통제와 밸류업을 신년사에서 언급했습니다.
금융지주 수장들의 일관된 메시지는 현재 불안한 시장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저PBR주인 금융주의 약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그러나 비상계엄과 그로 인한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로, 국내 증시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당 원화값 역시 1470원대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
불안한 정국과는 별개로 주주들과의 약속을 이어나감으로써, 시장 신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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