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K그룹 신년사
본원적 경쟁력 확보 강조
AI 경쟁서 앞서 나갈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인공지능(AI)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높게 경험했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SK그룹은 2024년 사업 매각과 합병,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같은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45%에서 지난해 3분기말 128%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2조40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18조2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미래도약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일컫는다.
최 회장은 “운영개선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운영개선이 비용 절감을 넘어 경영 모든 영역에서 접목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자리잡아야 하며,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경영 요소들이 그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운영개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불편하고 힘들 수 있다”며 “하지만 SK 고유의 ‘패기’로 끈기 있고 집요하게 도전하며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협업한다면 기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사업 경쟁력 강화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AI 반도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와 협업, 에너지솔루션 같은 SK 강점은 AI시장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각 멤버사가 사업기회를 함께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 회장 |
|
최태원 SK 회장 신년사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