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 휴대폰 액정 파손됐는데 20만원 보상받았다”…1만6천원짜리 여행자보험 쏠쏠하네

오는 10월 징검다리 연휴 등을 앞두고 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행자보험의 가입자가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유럽으로 여행을 간 A씨는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려 액정에 금이 갔다.

귀국한 A씨는 서비스센터에서 견적을 받은 결과 수리비가 30만원이 나왔다.

A씨는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깨닫고, 수리를 받은 뒤 사고를 접수해 20만원을 보장받았다.

보험료로 1만6000원 가량을 냈을 뿐인데, 수리비를 보전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는 10월 징검다리 연휴 등을 앞두고 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행자보험의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11개 손해보험사(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DB·AXA·NH농협·카카오페이·신한EZ)의 국내·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82만6424건이다.

이는 지난해 160만5314건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받은 원수보험료는 466억8850여만원이다.


여행자보험 가입자는 해외병원을 이용할 때 상해·질병 의료비, 비행기 지연, 핸드폰·캐리어 파손 등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업계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디지털 보험사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해 가입 등 편의성이 높다 보니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해외여행보험의 보장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늘렸다.

가입자는 여행 기간에 맞춰 원하는 보장을 추가하거나 빼는 등 개인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해외병원 상해·질병 의료비, 비행기 지연 등의 보장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핸드폰 물품 손해 보상은 20만원 한도에서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해외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의료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KB해외여행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사망, 배상책임, 휴대품 도난·파손,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은 개인 단독도 가능하며, 한번의 계약으로 가족·친구 등 최대 19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도 필요하다.

항공기 지연 특약에 가입하더라도 여행일정 변경으로 인한 숙박비나 관광지 입장권 등의 간접 손해는 보장받기가 힘들다.

또 핸드폰 보상은 분실인 경우엔 보장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 지연에 따른 보상을 받으려면 영수증 등 증빙 서류를 챙겨야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며 “보험사마다 약관이 다른 경우가 있어 비교한 뒤 필요에 따라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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