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호스 방식 실패 후 전환
신규사업 위한 신공장 증설 중

반도체 웨이퍼 자료사진.
국내 재생 웨이퍼(reclaim wafer) 시장을 선도해온 제이쓰리가 M&A 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연초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원매자 찾기에 나섰으나, 이에 실패하자 공개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쓰리는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회생 채무 변제를 위한 외부자본 유치에 나섰다.

지난 1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가 잠재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오는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제이쓰리는 충남 천안에 자리한 국내 재생 웨이퍼 분야 선도 기업이다.

재생 웨이퍼는 폐기 웨이퍼를 재생시켜 만든 웨이퍼로 고가의 웨이퍼를 재활용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서 테스트 웨이퍼로 주로 활용하는데, 제이쓰리의 주 거래처는 이들의 1차 벤더들이다.


공장 신축에 따른 유동성 악화, 매출액 감소, 세무조사 및 채권금융기관 및 투자자의 상환 요구로 인해 지난해 7월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제이쓰리는 천안 대화리에 총 1만5000㎡(약 4610평) 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6인치와 8인치 12인치 등 크기별 재생 웨이퍼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설비와 장비를 갖춘 것은 강점으로 꼽힌다.


이 뿐만 아니라 천안 지역에서 드물게 불산승인구역인 점과, 웨이퍼 재활용 관련 특허 6건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신규사업을 통해 웨이퍼 생산용 신공장을 이미 증설 중인데, 새 공장에서는 300㎜ 웨이퍼와 Glass 웨이퍼도 확대생산할 계획이다.

새 공장에는 기존보다 성능이 강화된 웨이퍼 평탄화 기기가 가동 대기 중이다.


한편 제이쓰리 조서보고서상 청산가치는 약 214억원, 계속기업가치 약 121억원 수준으로 산정된다.

시장에서는 250~300억원 수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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