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이사회 의장 / 쿠팡 제공
▲CEO 오늘

△ 역대 최대 과징금 '1400억'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쿠팡의 직매입 및 자체 브랜드(PB) 상품 부당 우대 의혹과 관련해 유통업계 사상 초유의 1천4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하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과 쿠팡은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입니다.

이번 과징금 액수는 공정위가 유통업체에 부과한 역대 최고액입니다.

한국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 대응에 김범석 의장의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최악의 장애물을 마주한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재 여파로 쿠팡의 '전매특허'인 로켓배송 서비스는 물론 C-커머스 대응 차원에서 마련한 중장기 물류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쿠팡 "부당한 제재…법원서 다툴 것"

쿠팡은 직매입 상품과 자사 PB 상품을 노출하고자 검색 순위를 조작해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공정위 판단에 대해 유통업체의 고유 권한인 상품 진열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쿠팡 랭킹은 소비자 선호도 등에 따라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제안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더 나은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자 경쟁하는 게 유통업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공정위 제재는 유통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는 게 쿠팡의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아마존 등의 유통기업이 검색 결과로 PB 상품을 다수 노출했다고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제"라고 규정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온라인 경쟁업체 역시 PB 상품을 우선 노출하고 있으나 공정위는 '고려 사항이 아니다'는 이유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차별적이고 형평성에 어긋난 처사임을 강조했습니다.

과징금 산정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공정위가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로 보고 쿠팡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부과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근거나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쿠팡 측은 지적했습니다.

△ 쿠팡 "로켓배송 서비스 불가능할수도"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공정위 제재에 대한 반박자료를 냈습니다.

쿠팡은 "다른 오픈마켓과 달리 매년 수십조원을 들여 로켓배송 상품을 직접 구매해 빠르게 배송하고 무료 반품까지 보장해왔다"며 "고객들은 이런 차별화된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쿠팡을 찾고, 쿠팡이 고객들이게 로켓배송 상품을 추천하는 것 역시 당연시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모든 재고를 부담하는 쿠팡으로서는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공정위가 이런 상품 추천 행위를 모두 금지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약속했던 전국민 100% 무료배송을 위한 3조 원 물류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 원 투자 역시 중단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 쿠팡은 3년간 신규 풀필먼트(통합물류)센터 확보와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10년 창립 이래 10년간 물류센터 구축 등에 6조 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액수입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전국적 로켓배송망을 갖추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쿠팡은 이번 공정위 결과에 20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했습니다.

따라서 뒤이어 예정됐던 경기도 이천과 경북 김천에 들어설 물류센터 착공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9조 4506억 원(71억14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부터 실적에 들어간 명품 플랫폼 파페치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9조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1억 원(4천만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 감소했습니다.

달러 기준으로는 62.6%가 줄어든 것으로, 쿠팡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흑자 전환 이후 처음입니다.

쿠팡이 31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김범석 의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대신 쿠팡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제조사 상품 구매와 판매 규모를 지난해 17조 원(130억 달러)에서 올해 22조 원(160억 달러)으로 늘릴 것"이라며 "와우멤버십 혜택을 위해서도 지난해보다 1조 5천억 원 늘린 약 5조 5천억 원(40억 달러)을 투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의 활성고객 매출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쿠팡이 영업손실을 이어갔던 2021년과 2022년에도 활성고객당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첫 분기부터 활성고객당 매출이 줄어들면서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알리·테무 공세에는 "더 공격적으로"

지난달 8일 김범석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은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데는 중국 이커머스에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읽힙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연간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연간 거래액을 3조 원 안팎으로, 테무는 4천억 원 안팎으로 보고 있습나다.

지난해 쿠팡 거래액은 약 33조 원입니다.

거래액이 10배 이상 차이남에도 김 의장이 중국 이커머스를 견제하는 이유는 쿠팡이 알리익스프레스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파악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쿠팡 활성고객당매출이 줄어든 것도 중국 이머커스에서 결제하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의 쿠팡과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낸 쿠팡은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알리익스프레스도 쿠팡이 취했던 전략처럼 국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는 한국에 1조 5천억 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자본력을 갖춘 경쟁자가 생겼고 활성고객당 매출까지 주춤하면서 김 의장도 더 이상 여유롭게 지켜볼 수 만은 없는 상황.

일각에서는 쿠팡이 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연간 적자 전환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 여전한 한국의 '제프 베조스'

쿠팡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 선두기업이며 세계 정보통신(IT)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쿠팡을 이끌고 있는 김범석 의장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는 2019년 5월23일 김범석을 '2019년 가장 창의적인 인물 100인'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한국의 제프 베조스"라고 소개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입니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은 100여개의 물류센터를 잇는 독자적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지난해는 수산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쿠팡은 론칭 4년 만에 10억 건의 배송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사고

△4년 연속 대기업집단 총수 지정 피해

김범석 의장이 올해도 총수(동일인) 지정을 피해갔습니다.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하고 쿠팡의 동일인으로 김범석 의장(자연인)이 아닌 쿠팡 법인을 지정했습니다.

김 의장은 쿠팡의 실질적인 지배자임에도 기업 총수가 동일인으로 지정될 시 부여되는 각종 규제 의무를 벗어나게 됩니다.

지난 2021년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4년 연속 총수 지정을 피하고 있다는 논란에 불울 붙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총수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공정위로부터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금지 및 친·인척 자료 제출 등 각종 의무가 부여돼 지속적인 감시를 받게 됩니다.

다만, 유독 쿠팡의 동일인 지정에 관해 매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김범석 의장의 국적이 미국인 탓입니다.

자산규모 등의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는 쿠팡이 매번 자연인 대신 법인이 총수로 지정돼 비판을 받자 공정위는 올해 시행령을 개정했습니다.

내·외국인을 포괄한 동일인 법인 지정이 가능한 예외 규정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예외기준이 공개되자, 쿠팡의 총수가 김 의장으로 지정되지 않을 시 그의 친족과 관련한 거래 등이 사각지대에 놓일 수도 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 동탄 물류센터 직원 사망 사건

50대 여성 노동자 노 씨가 2021년 6월 동탄 물류센터에서 업무를 보다 2021년 12월 크리스마스 전날 쓰러져 2022년 2월 11일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앞서 2021년의 물류센터 사고 이후 작업장엔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한다"는 응급환자 대응 수칙이 붙었지만, 노동자들은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당시 관리자가 증상 확인 후 즉시 119 신고했고, "고인은 업무 강도가 낮은 교육 업무 등을 담당했으며, 육체노동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MBC의 추가 보도에서는 상사가 메신저를 통해 물건을 쌓으라는 작업을 지시했던 바 있으며, 고인의 휴대전화 만보기 기록을 보면 출근한 날에는 2만~3만 보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체노동은 전혀 없었다"던 쿠팡은 돌연 "고인이 가벼운 물건을 수레로 옮기는 부수적인 업무에 자발적으로 지원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 로켓프레시 배달원 사망 사건

2023년 10월 12일 로켓프레시 배송을 하던 60대 배달원이 새벽 6시에 사망한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과도한 야간 노동에 대한 비판이 다시 제기되었습니다.

배달원들에 의하면 쿠팡이 지시하는 내역대로 모두 배달해야 하고, 로켓배송 수거까지 도맡아야 하며, 이 모든것을 수행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배달원들이 개인 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어서 직접 고용 관계는 아니지만 배달원들 입장에서는 해고나 다름 없다고 보고있습니다.

쿠팡 측에서는 주 52시간 수준의 통상적인 노동이었다면서 과로사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쿠팡 배달원들은 야간 노동시간 30% 가산 원칙에 따라서 과로사가 맞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

2021년 6월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곳인데, 지하 2층에서 불이 발생해 인근 소방서가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했으며 직원 24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동식씨가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순직했습니다.

쿠팡은 다음 날인 18일 강한승 대표이사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강한승 대표는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은 6월20일 순직한 구조대장의 유족을 지원하고, 유족과 협의해 순직한 김동식 소방령의 이름으로 자녀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생애

김범석 의장은 1978년 10월7일 서울에서 태어나
중학생 때 현대건설 해외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이름은 Bom Kim입니다.

하버드대 정치학과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했고, 하버드대 재학 시절 잡지 '커런트'를 만들어 뉴스위크에 매각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명문대 출신들을 겨냥한 월간지를 만드는 '빈티지미디어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가 매각했습니다.

2010년 자본금 30억 원으로 하버드대에서 친분을 쌓은 윤선주 이사(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쿠팡을 설립했습니다.

소셜커머스기업으로 시작한 쿠팡을 이커머스기업으로 전환했고, '로켓배송(다음날 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가장 경계하는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2021년 쿠팡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5조 원의 재원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금으로 전국적 물류망을 확충하고 '쿠팡이츠', '로켓프레시', '쿠팡플레이' 등 신규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학력/경력

학력 : 미국 디어필드아카데미 고등학교 졸업
하버드대 정치학과 졸업
하버드 재학시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수강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입학, 경영학 석사학위(MBA) 취득

경력 : 1998년 잡지 '커런트' 창간,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 입사
2004년 월간지 '빈티지미디어컴퍼니' 창간, 2009년 매각
2010년 쿠팡 설립, 대표이사
2019년 쿠팡 전략기획총괄 각자 대표이사
2020년 12월 쿠팡 이사회 의장에 선임
2021년 3월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


▲어록

"쿠팡이츠 무료배달을 시작한 지난 3월 전년 대비 고객과 주문 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기준 2만1000개 이상의 한국 공급업체가 대만 시장에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4년은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상품과 가격,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2024년 5월 8일, 1분기 컨퍼런스콜)

"우리의 상장 목표는 대규모 자금조달과 투자유치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전통이 깊고 세계적 회사들의 커뮤니티에 입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도 그런 커뮤니티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2021년 3월12일,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 온라인 간담회)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낫게 만드는 게 쿠팡의 미션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쇼핑이 이렇게 쉬울 수 있고 배송이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면 고객은 어느 순간 쿠팡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말하는 순간까지 앞으로도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 (2020년 3월 11일, 쿠팡이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기업' 아시아태평양 지역 2위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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