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들이 오프라인 비용절감을 위한 비대면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고객들은 디지털 환경에 취약한 것이 현실인데요.
시중은행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고령층 특화 점포와 디지털 금융 교육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 개점한 시니어 특화점포입니다.

기존의 탄현역 출장소를 리모델링 한 것인데, 큰 글씨와 쉬운말로 시니어 고객을 안내하는 디지털 기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용지원 전담 매니저를 배치해 기계 조작이 미숙한 시니어 고객들의 편의성도 높였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유인숙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 "예전의 은행은 글씨도 작고, 기계가 발전하면서 어려웠어요 노인들이 사용하기에. 그런데 이렇게 바뀌면서 글씨도 커지면서 사용하기가 편리하더라구요. 휴식하기도 좋고 여러가지로 좋았어요."

기존에 운영하던 시니어 라운지를 인천지역까지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힌 국민은행.

밴 차량으로 고령층이 많은 복지관을 직접 방문해 은행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일반 승합차처럼 보이지만, 차량 내부는 은행 창구를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의 은행업무를 돕는 한편, 디지털 금융 범죄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중락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노인분들이 좋아하고. 이용하고 상담하고 그 점이 편리하고 좋은 점이죠. 핸드폰으로 요즘 젊은사람들은 다 하는데, 노인분들은 전혀 그런걸 사용할 수 없으니까. 보이스피싱도 많고, 직접 창구를 찾는 형편이니까."

우리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를 운영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인천 구월동에 신한 학이재를 열고, 디지털 금융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령층 맞춤형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은행의 지속적인 오프라인 축소가 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이 저금리를 위해 은행권에 디지털화를 주문하는 것이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은 디지털 환경과 그로 인한 범죄에 취약한 시니어 고객 케어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구 고령화로 고령층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 업계의 시니어 케어 사업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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