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수요 둔화로 난항을 겪고 있는 배터리 업계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6일)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에서는 기업들이 각사마다 특색 있는 기술력을 내세우며, 배터리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는데요.
어떤 신제품과 기술들이 공개됐는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SK온이 인터배터리에서 새롭게 선보인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입니다.

급속 충전 시간은 18분으로 유지하되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 전기차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주경돈 / SK온 PM
-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기존에 SF 배터리에서 에너지 밀도를 추가적으로 개선한 제품입니다. 기아 EV9 등 차량에도 이미 탑재되고 있으며,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급속충전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충전 시간을 15분까지 단축할 수 있는 'SF 플러스 배터리'도 공개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셀투팩(CTP)' 적용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해당 셀투팩은 셀 유닛 사이에 열전이 지연 구조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허서지 / LG에너지솔루션 책임
- "새롭게 선보이는 파우치형 CTP 같은 경우는 모듈 단계를 제거해서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높인 제품입니다. 모듈을 제거해서 제조 원가도 절감해 가격경쟁력도 높인 제품입니다."

이 밖에도 노트북 등 IT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미드니켈 소재를 적용한 소형 파우치 셀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밀도인 900와트시리터(Wh/L) ASB의 구체적인 양산 준비 로드맵을 소개했습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ASB는 전고체 배터리로, 화재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입니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A·B·C샘플을 제작해 제공하고, 2027년부터는 ASB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시장 전망치는 소폭 하향됐지만 여전히 19.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최근 주춤하는 배터리 시장 상황에서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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