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패션업계가 본격적인 2세 경영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너 2세들은 '실적 회복'이라는 공통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소비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인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패션업계.

패션업계가 내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공통으로 수립한 전략은 해외 진출과 신사업 개발입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 소장
- "결국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 글로벌한 감각이 필요하고…또 패션하고 IT가 결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크게는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발굴(이 중요)…"

이에 패션업계가 젊은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인 오너 2세로의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최병오 형지그룹회장의 장남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은 지난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선 모습입니다.

최준호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에 '까스텔바작' 1호점을 여는 등 해외 진출에 집중하는 한편, 형지엘리트의 스포츠상품화 등 신사업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윤윤수 휠라 회장의 장남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2018년 취임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나섰습니다.

또한 5년간 1조 원을 투자해 26년까지 매출 4조 4천억 원과 영업익 15~16%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조직도 신설했습니다.

이 밖에 김창수 F&F그룹 회장의 차남 김태영씨와 구본걸 LF그룹 회장의 장남 구성모씨 모두 각사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승계 진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오너 2세들이 해외 진출과 신사업 안착을 통한 성공적인 실적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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