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싼 집값에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집값은 더욱 높아졌는데, 청약 당첨은 바늘구멍 뚫기만큼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로또청약'이 예상되는 단지에서는 청약통장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 집 마련의 필수품'으로 불렸던 청약통장.

하지만 이젠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2천859만 명으로 고점을 찍었던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2천719만 명까지 줄었는데, 고점 대비 140만 명이 이탈한 것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이탈하는 것은 '청약 무용론'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분양가 상승으로 집값은 여전히 비싸지만, 바늘구멍 뚫기만큼의 청약 당첨 확률에 청약통장을 해지해 버리는 것입니다.

또 고금리 시대에 청약 통장의 이율마저 낮게 책정되면서 예·적금으로서의 가치까지 잃어버린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크게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좀 줄어든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대출 이자나 이런 부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상대적으로 (이율이) 낮은 청약 통장을 해지하고 다른 쪽으로 활용하시는 분도 소폭 증가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같은 청약 무용론에도 이른바 '로또청약'이 예정된 단지에는 청약 통장이 대거 쏟아지고 있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 단지는 170가구 모집에 1만8천 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올해 파주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도 169가구 모집에 2만5천 명이 청약 통장을 던졌습니다.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의 경우는 1순위에서 13만3천 명이 청약통장 접수를 했는데, 이는 올해 최다 청약 접수였습니다.

여전히 시세보다 집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청약통장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청약통장 무용론으로 인한 해지 행렬과 청약통장 옥석가리기 심화 현상은 오랫동안 함께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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