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연이은 인플레 둔화에 뉴욕증시도 상승…미 10월 생산자물가 깜짝 하락

【 앵커멘트 】
미국의 경기 냉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기 냉각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7천50억 달러로 전월과 비교해서 0.1% 감소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지난 9월 소매판매가 0.9% 증가를 기록하면서 여름휴가철 강력한 소비를 보여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치는 소비 둔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소비 둔화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였던 0.2% 감소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소매판매는 미국 소비자 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특히 미국인들은 높은 금리로 인해서 고액의 상품 구매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동차 판매점에서의 지출을 줄였습니다.

또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주유소에서의 지출도 줄었습니다.

이번 소비 냉각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데요.

소비가 냉각되면서 여름에 깜짝 소비 증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했습니다. 또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티안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무적인 10월 CPI 보고서와 건전한 고용 성장 둔화와 함께 여름 지출 이후 소비자 지출 감소는 연준에게 인플레이션이 감소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은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타깃 실적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일단 타깃은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이익을 기록하기는 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2.10달러로 시장의 전망치였던 1.48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에 타깃의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소비 관점에서 보면, 소매업체의 매출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타깃의 3분기 매출은 25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265억2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감소했습니다.

타깃은 2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타겟 CEO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필수품보다 더 많은 것을 구매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청바지나 스웨터를 살 때 날씨가 추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등 구매를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이날은 미국의 생산자물가도 발표가 됐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가 최근 확인된 바 있는데, 생산자물가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는 0.1% 상승이었으나 실제는 0.5% 하락을 기록한 겁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3%가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는 1.9% 상승이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 PPI는 전월 대비해서 0.1% 증가했고, 지난해 대비해서는 2.9% 상승했습니다.

상품물가가 하락하면서 물가 하락으로 이어졌는데요.

상품물가 하락의 80% 이상은 휘발유 가격의 15.3% 하락에 의한 것이었고, 서비스 물가는 6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PPI가 결국 시차를 두고 연준이 선호하는 경제지표인 소비자물가에 반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소비 둔화와 생산자물가 둔화 지표가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51포인트포인트, 0.47% 상승한 3만4천991.21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8포인트, 0.16% 상승한 4천502.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5포인트, 0.07% 상승한 1만4천103.8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큰폭의 하락 이후 이날은 다시 상승을 하면서 4.5%를 상회했습니다.

한편, 제조업 관련 지표도 발표가 됐는데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9.1로 직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 지표는 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누는데, 지난달에는 마이너스 4.6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이 깜짝 개선됐습니다.

다만, 향후 6개월 뒤 기대를 의미하는 기업환경지수는 -0.9로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정부의 셧다운 소식과 미·중 정상회담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미국 하원이 내년 1월과 2월까지 사용할 임시 예산안을 전날 오후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임시예산안 시한이었던 17일을 사흘 앞두고 후속 임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는데요.

찬성 336표, 반대 95표로 가결됐습니다.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고, 대통령이 서명을하고 공표를 하면 예산안이 발효되게 됩니다.

이번 예산안은 예산별로 소진되는 시기를 다르게 했는데요.

보훈과 교통, 농업, 주택 등 예산은 내년 1월19일까지, 국방 등 그 외 사안은 2월2일까지입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회의가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피롤리 정원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는 오전 11시20분께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습니다.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새벽 4시20분쯤입니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 이후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17년 이후 6년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경쟁이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후변화와 마약 등과 관련해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라고 지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한쪽이 다른 한쪽을 바꾸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갈등과 대결은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군의 통신을 복원하고 펜타닐 밀매를 근절하기 위한 협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또 6년만에 방미에 나선 시진핑 국가주석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낼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는데요.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수출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정상회의에서 보잉의 737맥스 항공기 구매 약속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바이든이 이란의 자제를 촉구하는 등 중국에게 중동 갈등의 확산을 막는 역할을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 반도체 수출 문제 등도 양국간에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정상회담은 오찬과 정원 산책 등을 포함해서 4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회담을 마치고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9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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