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미 10월 소비자물가 둔화에 뉴욕증시 급등…나스닥 2.37% 상승

【 앵커멘트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고 있는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가 됐죠.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이어가며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3.2%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에 3.2%를 기록한 이후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8월과 9월에는 3.7%로 소폭 상승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3.2% 수준으로 둔화됐습니다.

최근 유가 충격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안정됐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습니다. 9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4%와 비교해서 둔화된 모습입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4.0%의 둔화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 수준입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습니다. 직전에 기록했던 9월 상승률 0.3%와 비교하면 둔화된 수치입니다.

이날 발표된 수치들은 시장의 전망치와 비교해서도 모두 하회하는 수치들이었는데요.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2%로 전망치였던 3.3%를 하회했고, 전월 대비 상승률도 0%로 전망치였던 0.1%를 하회했습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0%로 전망치인 4.1%를 하회했고, 전월 대비로는 0.2%로 전망치였던 0.3%를 하회했습니다.

특히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의 상승을 보면, 전월의 절반 수준인 0.3% 상승에 그쳤습니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이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열쇠로 주거 분야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너지지수는 8월에 5.6%로 급등한 이후 9월에 1.5% 증가를 보인 이후 10월에는 2.5% 하락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4.5%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휘발유는 지난해 대비 5.3%, 연료유는 지난해 대비 21.4%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던 중고차 가격 하락세는 이달에도 이어졌습니다. 중고차가격은 올해초만 하더라도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6월부터 전월 대비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10월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7.1%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계 예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야도 있는데요.

일단 식료품 가격은 고기와 우유 빵 같은 기본 생필품 가격이 7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식품은 지난 3개월 동안 각각 0.2%씩 상승해 왔는데, 10월에는 0.3% 상승했습니다.

외식지수는 전년 대비 5.4% 올라서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미국인들의 실질임금은 10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상됐습니다.

이는 앞으로 미국인들의 소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소비의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10월 CPI가 발표되고 나서 시장의 전망치를 밑도는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확인되자 이날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는데요.

S&P500과 나스닥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83포인트, 1.43% 상승한 3만4천827.70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15포인트, 1.91% 상승한 4천49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6.64포인트, 2.37% 상승한 1만4천94.3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국채금리는 하락하면서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5%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됐다는 낙관론도 퍼지고 있습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CPI발표 직후 10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지표는 미국의 셧다운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만약 미 의회가 이번 셧다운을 막지 못한다면, 오늘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요 지표가 됩니다.

셧다운이 될 경우에는 다른 기관들의 지표 발표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 셧다운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현지시간으로는 17일에 임시 예산안 만료를 앞두고 있죠.
현지에서 보는 셧다운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이제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 의회는 지난 9월30일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임시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그 임시예산안의 시한이 오는 17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도 내년도 정식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셧다운이 불가피합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내년 2월까지 임시 예산안을 또 제안했지만, 이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 강경파가 문제입니다.

존슨 하원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늦게 임시예산안을 민주당과 함께 처리를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공화당 강경파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우회해서 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바로 상정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택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예산안 통과를 위해서 하원 과반이 아닌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즉, 현재 하원이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3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 법안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화당의 강경파들은 해당 예산안에 즉각적인 지출삭감이나 이민법 개정에 대한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날 예산안 통과의 관건은 민주당의 지원 여부입니다.

앞서 전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로 통과시켰던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의 경우에도 찬성표 335명 가운데 209명은 민주당이었습니다.

만약 미국 연방정부가 예산안 처리에 실패해서 셧다운에 돌입할 경우 국가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데요.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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