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지부진하던 게임과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습입니다.
관련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해당 종목들을 담은 ETF들 역시 줄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게임과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주.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실적 호조 소식에 일제히 급등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기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ETF 2위부터 5위는 모두 게임주가 차지했습니다.
해당 ETF들은 한 달 만에 모두 13% 가까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네 종목 모두
크래프톤과
컴투스,
위메이드 등의 게임주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 모두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안정진 /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
-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수혜 섹터로 부각이 되고 있고,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상황에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AI를 게임 개발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고 개발을 하고 있어서 향후 게임 산업쪽 개선 요인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이익 대비 낮았던 주가가 공매도 금지 조치로 투심이 돌아오면서 다시 제 자리를 찾고 있다는 겁니다.
이 밖에 해외 반도체기업에 투자하는 종목 역시 실적 호조 전망에 강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번 달 들어 어제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ETF는 미국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종목이 차지했는데, 열흘 만에 21% 넘게 급등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ETF 역시 15% 올랐고, 이달 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상위 10위 종목 안에 다수의 반도체 ETF가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
- "중국의 광군제라든지 PC,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들 (수요가) 회복을 보이고 있긴 한데 이어질지는 지켜봐야…반도체 기업들의 컨퍼런스콜 등을 보면 강도는 다르지만 회복하는 방향으로 예상이 되고…."
인텔 등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고, 중국의 광군제로 인해 스마트폰과 PC 등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호실적을 거두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과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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