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G 성장이 둔화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또 다시 통신비 인하 카드를 꺼내들어 통신 3사의 수익성이 더 악화할 위기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통신 3사는 올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7개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기는 호실적 행진이지만, 정작 통신사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5G 가입자 수 감소로 통신 사업의 수익성이 점점 악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들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분기에 일제히 역성장했습니다.
SK텔레콤은 5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LG유플러스는 2만7천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고가의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면서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낮아진 겁니다.
5G 요금제에 새로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증가율은 0.91%까지 떨어지며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1%를 밑돌았습니다.
▶ 인터뷰(☎) : 신민수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5G 폰에서 LTE를 사용할 수 있게 정책이 수정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지금 같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가입자들이 좀 더 싼 요금을 선택하려고 하고, LTE로 이전할 수도 있고요. 그 상태에서 5G에 대한 소비자들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여기에 정부는 통신사들에게 또 다시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이 이뤄지는 통신비를 낮춰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는 4만 원 후반대인데, 내년 1분기 월 3만원 대 5G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5G 가입자들이 더 저렴한 요금제로 갈아탈 경우 통신 3사의 수익성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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