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가을에도 '맥주 대전' 이어진다…롯데칠성음료, 신제품 출시로 오비·하이트진로 넘어설까

【 앵커멘트 】
올 한해 주류업계의 '맥주 대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맥주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여름을 지나 가을,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류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맥주 전쟁'의 불씨를 댕겼습니다.

통상적으로 맥주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앞둔 5월 전후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새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이트진로 역시 올여름 신제품 '켈리'를 출시했고, 오비맥주는 이에 맞서 기존 '한맥' 제품의 맛과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맥주 대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엔데믹을 맞아 유흥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고, 연말 송년회를 앞두고 주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주류업계가 마지막 고삐를 죄고 있는 겁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 3년 만에 맥주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롯데칠성음료 관계자
-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새로운 맥주 크러시는 새로운 디자인의 병, 시원함과 청량함을 강조하는 제품으로, 특히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출시한 소주 '새로'가 젊은 세대가 자주 찾는 제품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크러시' 역시 Z세대를 공략하는 대표 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의 시장 점유율은 4.61%로, 5%가 채 안되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10주년을 맞는 '클라우드'와 '크러시'를 모두 활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패키지 디자인을 여름 성수기가 지난 10월에 새 단장했습니다.

올해 5~7월 국내 맥주 가정시장 점유율 41.4%를 기록하며 여름 맥주 시장의 왕좌를 지킨 '카스' 역시 올 가을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이렇듯 맥주 마케팅 경쟁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여름에 비해 경쟁이 덜 치열한 겨울 시장을 선점해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워진 날씨에도 맥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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