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기차 수요 위축과 메탈가 하락 등으로 배터리 산업 전반의 분위기가 침체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줄줄이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배터리 산업에 악재가 겹치면서 소재 기업들이 고비를 맞았습니다.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이번 분기 30억 원으로 전년보다 87% 가까이 줄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한 것이 발목을 잡으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중국 동박 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SKC도 3분기 동박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습니다.
양극재 기업들도 올해 3분기 고배를 마셨습니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 양극재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습니다.
리튬 등 메탈 가격이 하락하고, 전기차 수요 부진까지 겹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판매량과 매출이 줄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하락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4분기에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회복할지 미지수인 데다, 배터리 과잉 공급 등의 이슈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배터리가 중국을 기반으로 해서 과잉 공급되고 있어서 배터리 소재에 대한 부분들이 상황이 지금 좋지는 않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과 같이
하이브리드차나 이런 게 인기 끌어서 전기차가 감소하는 부분들이 얼마큼 갈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올해 후반 3, 4분기, 또 내년까지 소재에 대한 부분들은 감소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당분간 움츠러들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 향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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