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빅 이벤트를 잡아라"…'광군제·블프' 맞춤형 할인 경쟁 초읽기

【 앵커멘트 】
해외의 대규모 할인 행사들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1일 중국 광군제를 비롯해 24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그야말로 쇼핑 대목이 펼쳐지는데요.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카드업계의 프로모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외 대형 할인행사들이 겹치는 11월을 맞아, 카드업계에서는 결제혜택과 프로모션들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쇼핑몰인 큐텐에서 30달러 이상 구매시 10% 리워드를 제공합니다.

또 11일부터 17일,23일부터 29일에는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0달러 이상 이용 시 10달러 할인혜택도 부여합니다.

하나카드의 경우 '해외직구라운지'를 경유해 해외 인기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등에서 합산 50달러 이상 이용 시 최대 7만 하나머니를 적립합니다.

캐시백과 할인 외에도 배송비에서 혜택을 주는 카드사도 있습니다.

KB국민카드는 연말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구매 인증 후 몰테일과 아이포터에서 배송 대행을 신청할 경우, 최대 10달러의 배송비를 즉시 할인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해외직구액은 4조 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활성화로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늘었는데, 이것이 충성고객 확보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카드업계의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 역시 이번 프로모션 경쟁을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4%로 집계됐습니다.

분기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022년 4분기 한 자릿수로 떨어진 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한정적인 기간인 11월과 12월 쇼핑 특수를 노려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은 늘었지만, 카드업계 수익성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고물가하고 고금리에 많이 시달렸죠. 그렇기 때문에 처분 가능 소득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광군제라든가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이렇게 파격적으로 할인을 하는 행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 해외 직구의 구매 총량이 더 늘어나기는 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높아진 조달비용과 경기불황이라는 악재를 끌어안았던 카드업계.

이번 쇼핑특수를 통해 카드업계가 연말 매출 만회를 이룰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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