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분기 영업이익 4980억원…전년 대비 7% 증가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천26억원, 영업이익 4천9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7.0%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3분기 통신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증가한 건 SKT가 유일합니다.

SKT는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이 유지된 한편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SKT는 1천515만 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SKB는 952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 687만 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록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리커링(Recurring,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SKT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사업에 다양한 AI 솔루션을 적용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AICC, 구축형 및 플랫폼 형태의 생성형 AI의 사업을 추진하며, 이와 함께 Vision AI, 빅데이터 AI 등 AI 솔루션과 멀티 LLM을 결합해 생산성을 혁신합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X330'은 타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약 2배의 연산 성능을 자랑하면서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합니다.

또한 SKT는 멀티 LLM 전략 하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브랜드 '에이닷엑스'의 고도화도 지속 진행합니다.

내년 중에는 미국에 새롭게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서 텔코(Telco) 특화 LLM과 멀티 LLM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SKT는 지난 9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협력(協力)'을 병행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全 영역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 등 AI 컴퍼니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고 고도화합니다.

AIX는 AI를 통해 기존 유무선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혁신하고 UAM과 헬스케어 영역까지 AI를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서비스 영역에서 글로벌 톱 수준의 AI 개인비서를 통해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SKT는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AI 혁신을 이어갑니다.

SKT는 9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통해,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안정적인 기체 확보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AI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는 출시 1년 만에 전국 300여 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은 고객의 일상을 혁신하는 '나만의 AI 개인비서(PAA, 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통화녹음·요약과 수면관리 서비스에 이어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프랜드'는 현재 전체 월간 실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유치하는 성과를 창출했으며 도이치텔레콤, T모바일 US 등 해외 업체와의 협력을 진행 중입니다.

커머스 사업인 'T우주'는 월간 실사용자 220만 이상을 달성했으며, '유튜브 프리미엄'에 이어 내년 '넷플릭스' 등 강력한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T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SKT는 이사회를 통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SKT는 지난 7월 공시한 3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2천억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