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위가 3년 만에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서, 증시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폭등했던 2차전지 등의 테마성 종목들이 하루만에 다시 급락했는데요.
이에 따라 안도했던 2차전지 IPO 기업들도 한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금융당국.
2020년 3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금지한 이후 3년 만입니다.
이렇게 어제(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자, 증시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 이틀 동안 코스닥 시장에 매수와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 사이드카가 모두 발동한 겁니다.
전날 일제히 상한가에 도달했던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 네 종목은 오늘
에코프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전환했습니다.
에코프로 역시 이날 장중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더불어 어제 2차전지 소재 부품주로 분류되는 종목 73개 종목 중 68개 종목이 상승했는데, 오늘 65개 종목이 다시 하락했습니다.
증권가는 당분간은 테마성 장세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정윤 / 대신증권 연구원
- "과거에는 증시 대폭락 시기에 이뤄졌는데, 금번 (공매도) 금지는 증시가 반등하는 시기에 한 이례적인 시점입니다. 2차전지 중심으로 수급성 매수세가 들어왔는데, 급등세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나올 수 있어서 차순위로 낙폭과대 중 공매도 잔고가 높은 호텔, 레저, 기계, 디스플레이가…."
향후 2차전지 외의 공매도 수혜 테마성 종목 위주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공매도 금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던 2차전지 IPO 기업들도 또다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어급 2차전지 관련 공모주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당장 내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에 나서는데, 또다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심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LS전선의 2차전지 관련 자회사 LS머트리얼즈 역시 내일부터 5거래일 동안 수요예측에 돌입합니다.
▶ 인터뷰(☎) : 허준서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증시) 변동성이 심하니까 좀 지켜봐야할 것 같긴 한데 (2차전지 급등은) 단발적인 이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상장) 당일 장이 제일 중요하긴 하죠. 단기적으로 상장하고 직후는 변동성이 심하니까 상장됐을 시기에 2차전지 투심 자체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거야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례적인 시점의 공매도 조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IPO 청약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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