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통 유통 강자들이 '통합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업군의 상품 소싱 등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인데요.
온라인 쇼핑 성장 등에 따른 대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월 신세계그룹은 인사를 통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3사의 대표로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한 대표 체제에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꾀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대형마트·SSM·편의점의 상품본부를 통합했고, PB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사업부를 합쳐 조직을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상품 매입시 통합 소싱을 통해 협상력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는 이마트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잖아요. 상품 소싱 하기가 힘들어요. 워낙 규모가 작기 때문에 파워 상품이나 신상품 소싱 할 때 어려움이 있는데, 매입을 같이 하게 되면 특화 상품도 소싱하는 게 수월해져요."
온라인 쇼핑 성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합 운영을 본격화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실제로 이마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약 14조4천억 원으로, 상반기 15조3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쿠팡에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또 이마트는 지난 2분기 5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쇼핑의 경우 강성현 대표가 지난해 말 마트와 슈퍼 대표를 겸직하며 통합 소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트와 슈퍼의 상품 발주나 코드 통합 작업을 통해 비효율성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2분기 롯데마트는 영업손실 7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고, 슈퍼는 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통합 작업을 통해 효율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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