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나스닥 7거래일 연속 상승…씨티그룹, 인력 10% 감원 검토

【 앵커멘트 】
뉴욕증시는 서머타임을 해제하고 첫 거래일을 마감했습니다.
이제 뉴욕증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전 5시가 아닌 오전 6시에 장이 마감합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친 소식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경제지표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0월 고용동향지수가 발표됐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4포인트, 0.10% 상승한 3만4천95.86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4포인트, 0.18% 상승한 4천365.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5포인트, 0.30% 상승한 1만3천518.7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10월 고용동향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10월 고용동향지수(ETI)가 114.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114.63에서 10월에는 114.16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고용동향지수는 고용시장에 대한 선행지수입니다.

지수가 증가할 경우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지수가 감소할 경우 고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콘퍼런스보드의 셀주크 에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TI가 10월에 소폭 하락했다"며 "2022년 3월에 최고치를 도달한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매월 변화폭이 미미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높은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이번 지수가 하락한 것은 향후 일자리 증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에런은 "최근 일자리 증가가 둔화되는 신호가 있다"며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냉각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다면 연준은 현재의 긴축 기조에 맞춰 금리인상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레저나 호텔, 정부 등 아직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반면 팬데믹 기간에 호황을 누렸던 분야에서의 노동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과 보험, 운수업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고, 제조업 고용은 정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이날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는 '프로젝트 보라보라'를 통해 직원 24만명 가운데 최소 10%의 인력감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CEO는 "매우 재능있고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의 전체 인력 24만명 가운데 최소 10%인 2만4천명 이상이 해고 위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인력감축으로 이어진다면, 이같은 해고 규모는 최근 수년간 월가에서 가장 대규모 해고 조치입니다.

씨티그룹은 미국에서 자산을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은행입니다.

프레이저 CEO는 씨티그룹의 수익을 적어도 11% 높이겠다고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가 둔화됨에 따라 매출 성장에 어려움이 생기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는 것은 이를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금융권의 비용절감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찰스슈왑은 전체 직원의 5% 수준인 2천명, 푸르덴셜은 240명의 감원 인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임금인상을 단행했던 컨설팅회사들도 내년에 신입사원들의 연봉 동결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와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내년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을 동결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미 연준에서 발표된 슬루스 보고서도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금융권의 대출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미국 금융권의 대출 상황을 파악해볼 수 있는 보고서도 발표가 됐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분기마다 발표하는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조사 보고서인 슬루스(SLOOS)입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은행의 고위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하는 건데요.

통상 은행의 대출 현황과 기준 같은 상황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의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3분기 동안 기업대출과 관련하여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고 수요는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분야에 대한 은행의 대출 기준도 엄격해졌고, 수요도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가계 대출의 경우도 대출 기준이 더 강화됐는데요.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도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이 3분기 동안 대부분의 대출 분야에서 기준이나 조건을 강화한 이유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답변은 불확실한 경제전망을 지목했습니다.

대형 은행들과 비교해 다른 은행들은 대출 기준의 강화 이유로 예금인출 우려, 자금조달 비용, 유동성 개선, 채권자산의 시장가치 하락 우려 등을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챗GPT의 개발사가 더 강력해진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회의를 열고 새로운 AI모델인 GPT-4 터보를 공개했습니다.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됐고, 가격이 인하됐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연설에서 "챗GPT는 현재 1억5천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92% 이상이 자사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전 버전이 2022년 1월까지의 데이터에 기반해 답변을 내놨다면, 이번 모델은 2023년 4월까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합니다.

샘 올트먼 CEO는 "챗 GPT의 지식이 2021년에 끝난다는 사실에 우리도 짜증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전 버전에서 3천단어까지 입력이 됐다면, 이번 버전에서는 최대 300페이지까지 입력이 가능합니다.

이제는 책 한권을 읽지 않고 챗GPT에서 책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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