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21년부터 가정간편식, 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하림이 이번에는 어린이 입맛을 겨냥했습니다.
대상이나 풀무원이 어린이 식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림이 오늘(1일) 어린이 HMR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새 제품은 즉석밥과 라면 등 모두 24종으로 MSG, 나트륨을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제품 개발 과정에서 집중한 것은 '맛'입니다.
▶ 인터뷰 : 김홍국 / 하림그룹 회장
- "연구개발에는 거의 직접 관여를 해서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테스트합니다. 중점적으로 본 것은 첫번째가 맛. 맛이 있으면서 자연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유아 식품 시장은 2018년 5천900억 원에서 지난해 5천500억 원 규모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국내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는 등 유아 식품 시장 성장성이 높지 않음에도, 하림은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입니다.
국내 유·소아식 트렌드가 배달이나 직접조리 등으로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어린이 전용 HMR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하림은 새 브랜드의 라면 매출 100억 등 내년 총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식품업계에서 어린이를 겨냥한 식품 브랜드로는 대상의 '아이라이킷'이 꼽힙니다.
돈가스나 쿠키 만들기 등 어린이가 선호하는 식품 중심으로 운영 중이며, 캐릭터 IP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풀무원은 호떡이나 꽈배기 등 냉동 스낵으로 어린이 입맛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풀무원 관계자는 "길거리 음식 콘셉트의 간편식으로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이 식품 시장 지배자가 없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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