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3분기에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건데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공성장을 하면서 존재감이 부쩍 커진 모습입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3분기 4천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도요타와 BMW 등 전장 고객사 수주가 늘어난 덕입니다.
하만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천300억 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22%에 달합니다.
전장 사업이 반도체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이 된 겁니다.
LG전자의 전장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40% 급증했습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입니다.
지난해 흑자 기조를 본격화한 VS사업본부가
LG전자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LG전자는 연간 전장 사업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차량 전자화가 급진전되면서 차량의 전장을 커버할 수 있는 전기 전자 쪽을 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그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 쪽에서 먼저 치고 나간 것이 주효했던 겁니다."
전장 사업을 바라보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매출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늘어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공장의 가동을 시작한 게 대표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프리미엄화해 전장 사업의 수익성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성장가도를 달리는 전장 사업이 양사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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