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내수 한계로 해외 사업 진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사업 무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니 시장 공략을 위해 기업마다 다양한 해외 사업 전략을 펴내면서 관련 성과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들의 현지 사업 동향을 길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수 한계로 해외 무대 선점이 새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기업들이 연달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25일, 대원제약은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 자사 소염진통제의 완제품을 독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대원제약이 현지 기업과 체결한 계약 규모는 총 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억 원 규모입니다.

수출 품목인 소염진통제 펠루비 서방정은 국산 12호 신약인 펠루비 정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외상 후 동통, 원발월경통 등에 쓰이고 있습니다.

대원제약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올 하반기 필리핀, 멕시코 등과도 신규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대원제약 관계자
-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신약으로 분류된 만큼 국산 신약을 해외에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요. 인도네시아 수출건이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니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전문가 양성에 나서는 기업도 눈에 띕니다.

대웅제약은 최근 본사 R&D 센터에서 '대웅 글로벌 DDS 교육 프로그램' 발대식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산업 인재 육성에 나선 겁니다.

회사는 해당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지 관련 전공자들에게 제약·바이오 연구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대웅제약은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만 세 번의 바이오 인력 공개 채용에 나선바 있습니다.

제약업계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인니가 바이오 인재 구인난 해소는 물론 해외 사업의 성과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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