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메모리 반도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 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합니다.

3분기 실적은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 여파로 당초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메모리 감산 효과와 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오늘(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10월 첫째 주에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지만, 이번에는 추석 연휴 때문에 한 주 뒤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15% 감소한 1조9천369억 원으로 예측됐습니다.

매출 컨센서스는 11.34% 감소한 68조73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이 6천억 원대에 그쳤던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를 보입니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 시점 전후로 바닥 통과 기대감이 커지며 3분기 영업이익이 2조∼3조 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눈높이가 다소 하향 조정된 모습입니다.

D램과 낸드 감산 규모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탓입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믹스 개선 효과보다는 급격한 감산에 따른 비용 구조 악화 영향이 클 전망"이라며 "적자 폭을 크게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가 전 분기 대비 개선 폭이 미미하다"며 "낸드 부문이 부진한 전방 산업 수요 때문에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적자 폭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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