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개 면세점에서 최근 5년 간 1억1천 매가 넘는 비닐 쇼핑팩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개 면세점(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HDC신라) 비닐 쇼핑백 사용량은 1억1천587만6천456매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로 나라 간 이동이 제한됐음에도 비닐 쇼핑백 사용량이 1억 매를 훌쩍 넘은 겁니다.

면세점 비닐 쇼핑백 사용량은 2019년 8천843만8천여 매에 달했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367만3천여 매까지 줄었지만, 올해는 8월까지 약 768만9천 매로 반등했습니다.

올해 8개월간 사용량이 지난해 전체 사용량(약 576만3천매)보다 많습니다.

면세품을 충격에서 보호하는 비닐 완충재는 롤형의 경우 2019년부터 현재까지 26만7천553롤, 봉투형의 경우 1억298만9천258매 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면세점은 종합소매업체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입니다.

종합소매업체에선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일회용 쇼핑백과 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됐는데 아직은 계도기간이라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김영진 의원은 "면세점 특성을 고려해도 일회용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 사용이 과한 측면이 있다"라면서 "계도기간이 끝나가고 면세점 이용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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