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퇴임을 앞둔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지난 9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윤 회장은 KB금융의 '화양연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퇴장을 결심한 윤 회장의 소감을 김우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부터 9년간 KB금융지주를 이끌었던 윤종규 회장.
윤 회장은 오늘(25일)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동안의 성과와 이후 과제에 대해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임기 기간동안의 주요 성과로 리딩뱅크 탈환과 비은행 부문 강화, 경영승계 절차 구축을 꼽았습니다.
특히 첫 회장 취임 당시인 지난 2014년을 회상하며 녹록치 않았던 경영상황과 이를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규 / KB금융지주 회장
- "KB국민은행의 1등 파란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전 임직원들의 간절한 바램과 노력이 합쳐져서 점차 결실을 맺기 시작했고 취임 후 3년도 채 되지 않아서 다행스럽게 리딩뱅크라는 이름을 다시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향후 그룹 차원의 과제로는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언급했습니다.
특히 KB금융이 국내 리딩금융으로, 당국과 그룹이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회장은 KB금융지주를 현재의 리딩금융으로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2조원을 밑돌던 KB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지난 2022년 기준 약 4조 4천억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2.2% 개선된 2조 9천96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지난 8월 회장 후보직에 물러나 4연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용퇴를 결심했습니다.
이후 차기 회장 후보 선정과정에서는 주요 주주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경영승계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 했습니다.
윤 회장은 KB금융의 발전을 위해 두 달 남은 임기 동안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세대교체를 앞둔 KB금융지주가 기존의 실적 개선세 유지와 글로벌화를 모두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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