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주 중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평년보다 긴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가까운 일본행 티켓도 100만 원을 넘기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추석 연휴는 이번주 목요일인 28일부터 다음주 화요일인 10월3일까지 총 엿새입니다.
지난해 추석보다 이틀이나 연휴가 길고, 또 연차를 붙여쓴다면 최대 12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등으로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일주일간 총 121만3천319명, 하루 평균 17만3천331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하루 평균 17만9천명)에 근접한 것입니다.
하지만, 2019년 추석 연휴가 나흘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비교적 여유 있는 기간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난다(22.4%)는 응답보다 부모님·친척 집을 방문(46%)하거나 집에서 쉬겠다(30%)는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23%)보다 가족·친척집 방문(64%), 휴식(40%) 등의 응답이 높았습니다
이처럼 긴 연휴에도 여행보다 휴식 등을 택한 사람이 많은 것은 고물가에 비싼 항공료 등으로 비용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 항공권 검색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출발해 다음 달 3일 귀국하는 일정의 인천~도쿄 노선의 왕복 항공권은(경유 기준) 110만 원 대부터 구입이 가능합니다.
동남아 등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 가격도 사정은 마찬가지.
같은 기간 인천~다낭 왕복 항공권도 100만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항공권 가격이 껑충 뛰자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숙소와 고속버스 할인 쿠폰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해 여행 수요를 잡으려는 곳도 있습니다.
한편,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추석 연휴 여행 관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여행지의 출입국 정책을 확인하고 환급 규정 등을 잘 살핀 후 항공권을 발권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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