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의도 1호 재건축의 상징성이 있는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출사표를 내민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인데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한양아파트 수주를 위해 각 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내세웠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고 56층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입니다.
이 단지 수주를 위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이번 수주전은 뜨거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전언입니다.
▶ 인터뷰(☎) : 김제경 / 투미경제연구소장
- "(한양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처음으로 움직이는 재건축 수주전이다 보니까 추후에도 이뤄질 (여의도) 정비사업에 대한 선점효과를 누리려는 건설사들의 의지가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양사의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방배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서로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은 당시 조합과 포스코이앤씨에 시공사 선정에 대한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결국 수주 참여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양아파트는 뜨거운 수주전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대건설이 수주하게 되면 정비사업 강자라는 인식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패배할 경우 정비사업 강자라는 인식이 흔들릴 뿐더러 정비업계의 충격을 주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가 수주하면 최근 정비사업 수주고를 늘리는 상승 기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수주가 불발되면 오티에르 브랜드의 첫 수주전을 패배로 시작했다는 불명예와 포스코이앤씨의 숙원인 서울 내 핵심사업지 수주에 대한 숙제를 풀지 못했다는 오점을 남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자사의 최고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를 제시한 만큼 패배할 경우 타격도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은 수주를 위해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라는 단지명을 제안했고, 소유주의 분양 수익을 높여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을 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와 함께 경쟁사보다 720억 원 정도 낮은 공사비로 회사의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두현 / 기자
-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 수주의 상징성을 가져갈 건설사는 다음 달 말 총회를 통해 결정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