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축은행업계가 건전성 개선을 위한 상품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신금리를 끌어올려 자본확충에 나서는가 하면, 대출상품 갯수는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수신과 여신 전반의 상품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가계신용대출 상품 수는 총 80개로 집계됐습니다.

가계신용대출 상품수는 지난 5월 92개까지 늘었지만,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중금리 상품 역시 지난해 말 기준 46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42개로 감소했습니다.

또 예금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수신 확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전체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오늘(20일) 기준 4.17%으로 지난달 초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체 361개의 예금상품중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비중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상반기 이익감소와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보다 1.9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1금융권의 수신경쟁이 촉발되자, 저축은행 역시 자본이탈을 막기위해 수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저축은행의 여신 취급이 줄어들 경우 서민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인 카드사와 보험사의 대출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창구였던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취급이 줄어들 경우,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취약한 금융계층을 중심으로 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현재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사업 및 생활자금 관련된 부분에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거나 자금 상환에 있어서의 부담을 증가시킴으로써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금융업계의 전역의 가계대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이번 건전성개선 행보가 서민 대출수요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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