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라이브]FOMC 앞둔 뉴욕증시 관망세…'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상장 첫날 급등

【 앵커멘트 】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소식 확인해보겠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는 모습인데요. 오늘 시장을 움직인 주요 이슈들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FOMC 결과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7포인트, 0.31% 내린 3만4천517.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9.58포인트, 0.21% 하락한 4천443.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05포인트, 0.23% 하락한 1만3천678.19에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는 이날도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이를 반납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1% 하락한 배럴당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단기간에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장에는 한 IPO기업의 주가로 관심이 쏠렸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인 인스타카트가 상장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인스타카트는 2012년에 설립된 미국 최대 식료품 배달업체입니다.

최근 ARM의 상장 이후 미국 IPO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가 인스타카트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인스타카트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상단인 30달러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IPO를 통해 총 2천200만주를 발행했습니다.

주당 30달러를 기준으로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인데, 이는 연간 매출의 3.5배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날 장초반 주가가 40% 치솟으면서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주가는 이날 12% 상승한 33달러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기업가치도 과거에 비해 줄어든 상태입니다. 지난 2021년 벤처 투자사들은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를 390억 달러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인스타카트는 팬데믹 기간 온라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했으나, 경쟁 심화로 기업가치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2분기 매출은 7억1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해서 40% 증가했으나, 팬데믹 기간에는 수개월간 600%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해서 최근 분기에는 순이익 1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스타카트가 투자설명서에서 경쟁사로 언급한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의 경우 기업가치가 매출의 4.25배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자동차 파업 확산 우려가 나옵니다.

캐나다 자동차 노조인 유니포 역시 포드를 상대로 파업을 예고하면서 북미 전역에 자동차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협상 기한은 오늘밤입니다. 만약 이들이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 포드의 엔진 공장에 영향을 주게되고, 결국 미국의 픽업 트럭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이슈로 확대될 우려도 있습니다.

전날에 이어서 오늘도 미국의 주택시장 관련 경제지표가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8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주택 착공은 128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8월과 같은 수준으로 매달 공사를 하면 1년간 얼마나 많은 집이 지어지는지를 의미하는 수치입니다.

8월 신규주택 착공은 128만 건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11.3%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시장의 전망치는 143만 건으로 1.5%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봤으나, 이를 크게 웃도는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착공 건수도 함께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전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발표에서 알 수 있듯이 건축업자들이 최근 주택가격을 내리고 있는데요.

이같은 시장의 가격 하락도 결국 주택착공을 줄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규 주택착공은 7월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한달 만인 8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게 됐습니다.

반면, 향후 주택경기를 예상해볼 수 있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8월에 154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6.9% 증가했습니다. 시장에서는 1.5% 감소를 예상했으나, 돌연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미래 주택 수요에 대한 낙관론이 반영된 수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CIBC 이코노믹스는 신규 주택착공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착공 허가 건수는 증가한 이번 결과에 대해 "주택 착공이 완만하게 다시 회복될 수 있고, 이번 데이터는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주택시장에서 착공이 감소하면서 냉각하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하는 연준에게는 좋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연준의 금리동결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OECD가 경제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죠?
미국의 셧다운 우려도 전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에는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3월과 9월에는 주요 20개국의 경제 전망을 발표합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에 제시했던 2.7%에 비해서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반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직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를 하향했습니다.

즉, 6월에 비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더 좋을 것이라고 봤고,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우려를 키웠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특히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1.6%에서 2.2%로 상향됐고, 일본도 1.3%에서 1.8%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1.5%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지난 6월에 제시했던 전망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유지됐습니다.

OECD는 미국에 대해 저축이 가계 지출을 뒷받침하며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의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3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 4경3천조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2019년 회계연도부터 2021년 회계연도 사이에 연방지출이 약 50% 증가하면서 국가부채가 33조 달러에 달하게 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세금 감면과 경기부양 프로그램 등이 부채를 끌어올렸습니다.

미 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10월1일 이전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셧다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10월1일 이전에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 정부의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마비가 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됩니다.

만약 이번에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현재 의회에서는 예산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공화당 의원들은 지출 감소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향후 10년간 1조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를 지지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공화당의 부자와 대기업에 편향된 감세를 지적했습니다.

이달 말인 9월 3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또다시 미국은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