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품업계가 미국 등 소비력이 큰 해외 시장 점유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제품을 내놓은 것이 매출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농심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약 1조2천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합니다.
5년 전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27%를 차지한 것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농심은 현재 미국·중국·일본 등 6개국에서 법인을 운영 중인데, 신라면 등 라면 매출이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미국 법인 성장세가 눈에 띄는데,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주류 유통 채널에 입점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했습니다.
지난해 가동한 미국 2공장을 토대로 늘어난 현지인 수요에 대응하고 2025년 3공장을 착공할 계획입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비 56% 증가한 6천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입니다.
지난 5년간 해외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는데, 불닭볶음면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 메로나의 선전으로 해외 매출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메로나의 미국 매출은 270억 원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1.5배 성장했습니다.
현지인 입맛을 고려해 기존 메론맛과 더불어 바나나, 코코넛, 딸기 등 맛을 다양화한 것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국내 제품 수요자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근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이제는 대부분 교민을 수요자로 하는 공략하기 보다는 현지인을 중심에 놓고, 그래서 맛의 경우도 약간 현지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또 국내 시장에서보다 대체재가 적다는 점과 원가 비용 관리 등 변수에 대한 대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국내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규모와 수익성을 이유로 국내 식품업계의 해외 공략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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