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애플이 예상을 깨고 아이폰 신제품 가격을 동결했습니다.
새 갤럭시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애플이 새로 공개한 아이폰15 시리즈입니다.
외관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10% 가량 줄였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충전 방식.
처음으로 USB C형 단자가 적용돼 애플이 아닌 제품과 충전기를 같이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해 10만 원 가량 오를 거라는 예상과 달리 가격은 동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혁신적인 신기능을 넣는 대신 가격 경쟁력에 집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한 당일 견제에 나섰습니다.
SNS에 "혁신은 언제나 우리들의 것"이라며 "적어도 한 가지 변화는 볼 수 있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신제품의 혁신이 USB C형 밖에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는데, 100배 줌을 지원하는 카메라 성능이 더 높아질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삼성이 애플을 공개 저격한 건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프리미엄폰을 앞세워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는데, 화웨이의 추격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형 아이폰이 가격 동결이라는 초강수까지 둔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삼성은 그동안 아이폰보다는 저가 정책을 써왔고 동시에 또 프리미엄 전략을 써왔거든요. 애플이 가격 전략을 펼쳤다는 것은 향후 갤럭시의 확장성 부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애플의 선공을 시작으로 신형 스마트폰 대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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