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업계가 정보통신 기술 인재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금융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되는데요.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은행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공개 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180명 규모로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달 중 250명 규모의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약 1천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채용에서 두드러진 점은 바로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 인재 채용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은 디지털과 ICT부문 행원 선발 과정에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포함시켰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ICT 관련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 중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교육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우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신한은행은 올해 공채 뿐 아니라 ICT인재를 수시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들이 이처럼 ICT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디지털 금융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운영비용 절감의 이유로 시중은행의 점포수는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천989곳으로 전년보다 약 200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생활권이 제약되면서, 비대면 금융이 활성화 된 것도 ICT 인재 채용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 발달로 인한 온라인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인재채용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정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산업 간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빅블러 현상으로, 금융권 같은 경우도 점포 숫자는 줄어드니까 영업 인력의 수요는 줄어들고요. 비대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IT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어나는 그런 현상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생태계 노하우가 있는 인터넷은행과 핀테크는 자체 개발 플랫폼과 관련 상품들을 앞세우며 MZ와 잘파세대를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래 고객 확보와 접근성 강화를 노리는 은행업계의 디지털 인재 채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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