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개미 늘자 진입장벽 낮추는 증권업계…"하반기 수출 관련주 주목"

【 앵커멘트 】
올해 들어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발맞춰 증권업계도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일본 증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대폭 늘어난 일본 증시 개인투자자.

지난 한 달간 일학개미는 약 9천747만 달러를 순매수했는데, 순매수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일학개미가 늘자 증권업계도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일본 주식에 대한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엔화 환전수수료 95%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유안타증권 역시 최근 일본주식 거래 서비스를 출범하고 연말까지 일본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특히 '일본 티레이더(tRadar)' 메뉴를 통해 일본 관련 투자정보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어제(5일)부터 해외 기업 공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서비스 대상국에 일본을 포함했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주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ETF 출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주식은 직접 투자할 경우 최소 100주 단위로 거래를 해야 하는데, ETF는 10주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서 부담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 "일본 주식시장은 100주 단위로 거래 단위가 높기 때문에 투자가 제한적인 부분들을 이번에 ETF 시장을 통해 일본에서 경쟁력 있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부분들이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더불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달 중으로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증권가는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의 수출 회복으로 하반기에도 일본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일본의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일본 경기 자체가 회복 초입 구간에 있으니 수출 관련주를 우선 (투자전략으로) 가져가는게 맞다…."

엔화가 약세일 경우 수출주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경우 일본 내수 관련 소비재나 금융 업종이 유리하다는 구상입니다.

일본증시가 당분간 호황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증권업계의 일학개미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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