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15주 연속으로 올랐을 정도인데요.
특히 전셋값 하락이 일반적인 입주장에도 오히려 호가가 뛰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전세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두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총 3천 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입니다.
보기 드문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전세 호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전용 84㎡ 기준 15억 원 내외로 형성됐던 전셋값이 18억~20억 원까지 오른 것입니다.
바로 옆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와 비슷한 수준까지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입주장에는 전셋값이 크게 떨어집니다.
전세로 아파트 매매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늘어난 공급이 전셋값이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최근 13억 중반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입주장 당시에는 10억 원 내외까지 전셋값이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입주장이라는 전셋값 하락 요인에도 전세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전국적인 전셋값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전셋값은 상승 전환 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승 폭이 조금씩 오르고 있고, 서울의 경우 지난 5월 말 이후 15주 연속 상승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전세 선호 현상이 다시 늘면서 조금씩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도 이제 월세보다는 당분간 전세 선호 현상이 더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기보다는 소폭씩 올라가는 이런 상황들이 지속될 거로 예상이 됩니다."
일각에서는 강남권 신축 아파트 품귀현상으로 강남권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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