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성비를 무기로 출시 4일 만에 1만 대 이상 팔린 차량이 있습니다.
이 차량의 일부 트림이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유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LT 트림이 지난달 16일을 기준으로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공지에는 "공급 대비 계약 물량이 초과됐다"며 "생산·납기 지연이 예상됨에 따라 신규 계약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습니다.

계약이 중단된 LT 가격은 2천384만 원.

이보다 상위 트림인 액티브(2701만 원), RS(2760만 원)는 각각 317만 원, 376만 원 더 비쌉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위 트림인 LS를 계약하려면 1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GM 공장에서 보낸 문서가 있을 거 아니에요. 문서상에 LS는 만들기는 만드는데 16개월에서 17개월 걸리니 고객들한테 계약 받을 때 꼭 그 점을 말씀드려라…"

영업 일선에 이 같은 사실이 먼저 알려진 가운데, 뒤늦게 이를 인지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두 하위 트림이 결국 '미끼용'일 뿐이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초에 회사 측이 LS와 LT 내수 공급 물량을 적게 배치한데다, LT 계약까지 중단하면서 상위 트림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현재로써 선택지는 액티브, RS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독 '가성비'를 강조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역대 최단 기간 1만 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결국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위해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렸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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