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지표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미국의 노동시장이 냉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도 고용 관련 지표가 나왔죠?
【 기자 】
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연준이 원하는 것처럼 점차 식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7천 명 증가했습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는 20만 명 증가였는데, 이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직전 달인 7월에 37만1천 명 증가와 비교하면 8월 고용은 절반 수준입니다.
앞서 고용은 6월에 49만7천 명 증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날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7월 구인건수가 882만 건으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렸는데요.
전날에 이어 오늘도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이어진 겁니다.
ADP의 넬라 리차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달의 일자리 수치는 팬데믹 이전의 일자리 창출 수준과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고 있습니다.
8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임금 상승률입니다.
항상 일치하지는 않지만 통상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직전에 발표되는 ADP 민간고용의 일종의 선행지표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다음달 1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8월 고용 보고서에서도 고용시장이 냉각할 경우,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최근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하락지표는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8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직전에 기록한 18만7천 명과 비교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한편, 이날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도 발표됐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 2.4%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시장의 전망치도 2.4%였는데, 잠정치는 이를 하회했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3차례로 나눠 발표됩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이기 때문에 확정치에서 또 수정될 수 있습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민간 재고투자와 기업 투자활동을 의미하는 비거주용 고정투자가 하향되면서 잠정치가 하향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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