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년 신용대출이 인터넷은행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리가 한창 오르던 지난 2년간, 신규취급액이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인데요.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금리와 중저신용자대출을 취급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긴축기조가 한창이었던 지난 2021년과 2022년.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던 2년간 20대 신용대출수요가 인터넷은행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4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2020년 말 기준 5천208억원에서 2022년 3조 5374억원으로 2년동안 7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신규취급액이 늘어나면서 20대 차주 역시 함께 증가했습니다.
해당 기간동안 신규차주 중 20대 대출자는 2만 6천명에서 32만 1천명으로 16배 증가했습니다.
인뱅업계로 20대 대출자가 몰린 것은 편의성과 저렴한 금리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넷은행업계는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오프라인 영업비용이 없기 때문에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저렴합니다.
또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제시한 중저신용자대출 목표 비중이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20대도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20대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2020년 말 6조6천억 원에서 2022년 말 1조 9천억원으로 71% 감소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대출자들의 조기상환과 대환이 늘어 신규 취급액이 줄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저렴한 금리를 찾는 것은 금융의 생리일 뿐, 20대 신용대출자들을 의도적으로 배척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들의 건전성 리스크가 시중은행들보다 더 크기 때문에, 정책금융을 통한 대출 수요 분담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시중은행이 단지 청년 계층이라는 이유로 대출을 확대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고요. 다만 정부에서 정책적인 자금을 통해서 청년 계층을 중심으로 한 금리 부담을 낮춰주거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금융 혜택과 지원을 강화하는 부분이 결합됨으로써 일반적인 금융기관 이용에 있어서 소외되어 있는 청년 계층들이 보다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 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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