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8월 28일∼9월 1일) 국내 증시 지수는 미국 잭슨홀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나타날 변동성과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세에 상방이 다소 제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04.50) 대비 14.64포인트(0.58%) 내린 2519.14에 마감했습니다.
주초 2500선 부근에 머물던 지수는 지난 24일 1% 넘게 오르며 2530선을 회복하지만 금요일이었던 지난 25일 재차 하락하면서 2510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60억원, 4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09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미국 잭슨홀 미팅 등 고금리 압력에 눌리면서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90~2610선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추가 긴축 여부에 대한 의견은 다소 엇갈렸으나 높은 긴축강도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 여전히 주류"라며 "금융시장은 연준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경계감을 계속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은 파월 의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수준으로 해석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부담을 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7%), 나스닥 지수(0.94%)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전장 대비 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3%로 거래를 마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도 나왔습니다.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중국 소비 관련주, 정제 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주 등이 관심 업종으로 거론됐습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 주도주는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가치주나 시크리컬 등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보다는 미국 경기 연착륙, AI(인공지능) 테마, 금리 정점, 중국 저점 등과 관련된 성장주 투자 아이디어에 연동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며 "따라서 ABC(AI(반도체·인터넷) + Bio(바이오) + China player(중국))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한다"고 전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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