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6년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부회장은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까지 행사에 참석했으나,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면서 지난해까지 시상식에 불참해왔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 제약, 글로벌 산업 재편 가속화, 미·중 갈등 등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시상식 참석을 결정했다"며 "선대 회장의 철학을 계승 및 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호암상은 고 이건희 회장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제정한 상입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합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호암상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차상균 서울대 교수,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으로,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 총 18억 원을 받았습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어오신 분, 사회봉사로 인간애를 실천해 온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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