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3주 만에 미국 주식을 다시 순매수하며 투자 흐름을 되살렸는데요.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에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집권 1기였던 2017년에 도입한감세 조치를 연장하고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시장에서는 이를 친기업 정책의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여기에 고용과 소비 등 주요 경제 지표도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미국 증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따라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매수에 다시 나섰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 한 주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11억9,800만 달러로 3주 만에 순매수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는데, 트럼프는 이에 "혼란만 초래한다"고 맞서며 강하게 대립했습니다.

이 여파로 밤새 테슬라 주가는 6.79% 하락하며 200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국내 투자자 보유 1순위 종목인 만큼, 국내에도 영향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의 무역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서 미국 시장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는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합니다."

감세 기대와 함께 증시를 끌어올린 투자 심리.

이 흐름이 정치적 변수와 무역 리스크를 뚫고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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