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왕좌를 지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난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역대 Z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초슬림폰을 공개했는데요.
최근 중국 기업들의 추격세가 거세고, 애플도 참전을 예고한 만큼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접는 폰이지만 두께가 일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펼쳐놓은 두께는 연필보다도 얇습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가로로 접는 스마트폰 폴드 시리즈의 7번째 제품입니다.

역대 갤럭시 접는 폰 가운데 가장 얇게 출시됐는데, 펼쳤을 때 두께는 4.2mm로 최근 출시한 초슬림폰인 '엣지' 보다도 얇습니다.

접었을 때 두께도 8.9mm로 일반 스마트폰 수준이며, 무게도 215g으로 갤럭시S25 울트라보다 가볍습니다.

더 가볍고 얇아졌지만, 화면은 역대 갤럭시 가운데 가장 넓습니다.

내구성과 AI 기능은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유리는 전작보다 50% 두꺼워졌고, 제품 외관 역시 강화된 소재로 구성해 더 튼튼해졌습니다.

▶ 인터뷰 : 노태문 /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 "이번에 선보인 7세대 폴더블폰은 혁신적인 폼팩터(기기 형태)와 대화면을 바탕으로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경헙을 제공합니다. 카메라는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AI 파트너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AI 기반의 실시간 대화형 검색 기능도 강화돼 일상 속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독주를 위협하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삼성 언팩을 일주일 앞둔 지난 2일 중국 아너는 두께가 갤럭시 폴드보다 얇은 폴더블폰을 공개했고,

오포 역시 이번 삼성 폴드 신제품 수준의 두께인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샤오미도 위아래로 여닫는 폴더블폰을 출시하는가 하면, 화웨이도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삼성 역시 연내 3단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으로 독주 체제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30%대.

한때 80%에 육박하던 시장 지배력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반대로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내년 애플의 폴더블폰 진출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삼성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접는 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술력과 차별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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