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북 울진 산불, 23시간 34분 만에 진화

산림청, 산불진화헬기 40대·산불진화대원 1500명 투입…산불영향구역 약145㏊ 추정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세 번째)이 오늘(29일) 오전 경북 울진군 울진국유림관리소 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울진군 근남면 산불 주불 진화 완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어제(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34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어제(28일) 낮 12시 6분께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23시간 34분 만에 진화완료 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6대(산림 28,, 국방 5, 소방 3대)와 산불진화대원 1510명(산불특수진화대 등 507, 산림공무원 258, 군 239, 소방 471, 경찰 35)을 투입,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산불의 특징은 매우 건조한 날씨로 산지가 바짝 매말라 있는데다 둘풍에 의한 불꽃이 약 500여m 거리에 있는 비재봉산까지 날아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어제 일몰 이후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한 다음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집중 투입, 초저녁 30%이던 진화율을 오늘 오전 5시 기준 6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약145㏊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찰 대웅전 등 6개소 9동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며 "산림청을 중심으로 경상북도와 지방자치단체,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총력 대응해 산불현장 인근에 위치해 있는 천연기념물 제96호(수산리 굴참나무, 수령:300년)와 제409호(행복리 처진소나무, 수령:350년)를 화마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주불진화가 완료됐지만 산불진화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투입시켜 잔불 감시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며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투입, 정확한 발생원인·피해면적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남성현 청장은 "주불진화된 이후에는 재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진화헬기를 대기시키고 가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잔불진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울진군 근남면 산불은 산림청이 산불통계를 데이터화 한 이래 지난 1986년 이후 5월에 발생 대형산불 4건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산불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